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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9일(현지시각) 중남미 파라과이 중부에 있는 림삐오시(市)에서 림삐오병원 응급병동 개원식을 진행하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원한 림삐오병원 응급병동은 코이카가 림삐오시의 의료체계 형성을 위해 펼치는 사업의 일환이다. 의료체계란 한정된 의료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가벼운 치료는 지역 인근 보건소에서, 중증 질환은 상급 병원으로 환자를 이관하는 체계를 뜻하며 통상 1차부터 3차까지 구분된다.
파라과이는 2008년 처음으로 1차 의료체계인 보건소를 갖췄다. 다만 도입 초반정책, 제도, 인력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보건소의 진료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자 파라과이 국민은 질병의 위중함과 관계없이 지역병원이나 대형병원으로 몰려들었다.
지역 내 2차 의료기관(지역병원)인 림삐오병원은 2009년 이미 코이카로부터 기자재를 지원받았으나 지원이 완료된 2013년 이후 병원의 외래 진료 방문객이 이전 대비 993% 폭증하면서 의료서비스 쏠림이 심각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코이카는 2016년부터 림삐오에서 의료체계 형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의료 과밀화 현상의 해결을 위해 코이카는 1차 의료체계인 보건소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주민들의 보건소 방문율을 높이기 위하여 지역 내 17개 보건소를 신축하고 3개 보건소를 리모델링했다.
코이카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2차 의료기관인 림삐오병원의 시설과 체계를 개선했다. 병원 1층에 소아와 성인 대상 응급 병동을 신설했고 이동형 엑스레이나 산소포화 측정기 등 의료 기자재를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코이카는 림삐오 주민 26만여명이 개선된 의료체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지역으로 코이카가 만든 림삐오시의 의료체계가 전달되는 것을 장기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림삐오병원 응급병동 개원식에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을 포함해 훌리오 브라바 파라과이 보건부 장관,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한국과 코이카는 파라과이에서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어 사의를 표한다"며 "파라과이는 한국과 계속해서 우호적이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르바 파라과이 보건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림삐오시에 1차 의료 강화와 지역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보건소와 병원 설립뿐만 아니라 비전염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와 인적의료역량 강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역참여 프로그램까지 통합적인 보건사업이다"며 "파라과이의 주요 과제로서 모든 주민에게 건강권을 제공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며 코이카가 파라과이 정부와 함께 지역 의료체계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보건복지 전략에 초석을 세울 수 있게 지원한 점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은 "파라과이는 한국의 이민자들을 처음 받아준 남미 국가다. 이러한 인연을 잊지 않고 파라과이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아가고자 한다"며 "코이카와 파라과이 보건부가 협력해 림삐오병동을 신축한 점이 매우 뜻깊으며 이번 보건 사업으로 파라과이 1차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초석이 돼 앞으로 지역 전반의 의료체계 구축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1991년부터 2021년까지 파라과이에 총 1억4000만달러(약 1818억원) 규모의 무상원조사업(ODA)을 펼쳤다. 향후에도 파라과이가 중남미 경제블록 공동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보건, 농촌개발, 교통 등 분야를 중점으로 ODA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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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