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본격 인하하기 시작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1일부터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내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타자는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이달 중 줄줄이 동참할 예정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2%, 업무용 차보험료를 5.6% 내렸다. 개인용 차보험의 경우 예정 기초율 및 특약 담보 보험료를, 업무용 차보험은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해 가격을 낮췄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200여억원으로 14개 손해보험사 중 10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포인트 하락한 79%였다. 롯데손보보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적은 보험사는 흥국화재와 MG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4개사가 있다.


앞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고물가에 따른 서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2%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권은 고물가 시대에 손해보험업계도 적극적으로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거듭 압박해 왔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6%를 기록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3%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손해율이 떨어지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낮출 여력이 상승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해율 78~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각사별로는 같은 기간 삼성화재가 80.1%로 0.1%p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79.6%로 0.9%p 떨어졌고, KB손해보험은 0.8%P 떨어진 79.5%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0.5%p 상승한 79.3%다. 2022년 11월 누적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팬데믹 현상에 사고율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해액이 줄었으나 보험 가입 대수가 늘며 전체적인 보험료 수입이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책임개시일에 인하율이 최종적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2% 인하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