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국내 교역 조건이 관련 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이 내리고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값이 치솟은 영향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한 166.41으로 집계됐다. 이는 25개월 만에 하락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9.9%)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2), 제1차금속제품(-29.5%), 석탄및석유제품(-22.8%)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4.21로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하락세다. 광산품(9.9%), 운송장비(20.6%) 등이 증가한 반면 제1차금속제품(-24.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6.3%)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전년대비 연간 수입물량지수는 4.2%, 수입금액지수는 19.1%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8.81로 전년보다 12.2% 내렸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인 동시에 하락폭도 2020년 5월(-25.0%)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16.4%), 석탁및석유제품(21.0%) 등이 증가한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7.4%), 화학제품(-16.0%) 등이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6.3% 하락한 124.62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7%), 화학제품(-7.9%)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4.9% 하락한 83.36로 집계됐다. 이는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가격(-6.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11.0% 하락한 103.88로 집계됐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11로 전년대비 8.1% 하락했다. 수입가격(14.3%)이 수출가격(5.0%) 보다 높은 영향이다. 이는 2011년(-11.0%) 이후 11년래 가장 큰 폭 하락이다. 지수 자체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연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4.29로 전년대비 6.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