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장우 작가, 의료경영학 박사가 소설가로 변신한 이유는
앤디포스 바이오사업부 총괄사장 겸 큐어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기억삭제소 스타벅스 청담 출간
조승예 기자
2,205
공유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번지자 사람들은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등 방어적인 입장에서만 생각을 했는데 저는 역발상으로 바이러스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어요.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들어가면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까? 이 질문에서 시작했죠."
의료경영학 박사이자 필명 '닥터 바세린'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장우 작가의 소설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네이버 웹소설 '기억삭제소 스타벅스 청담'으로 연재한 첫 소설이 챌린지 리그에서 단기간에 관심등록 2위, 조회수 3위에 오르는 화제작이 되면서 소설 출판으로 이어졌다.
이 작가는 SK그룹 상무, 휴젤 전무, 의료 및 바이오 상장사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앤디포스 바이오사업부 총괄사장 겸 큐어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경희대학교 메디컬 MBA 겸임교수이자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네이버 소설 연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라 일반인, 전문가, 방역기관도 '추정'만 했었다"며 "내가 바이러스라면 병 들고 늙은 숙주는 없애고 건강한 숙주를 남길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충분히 할 수가 있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이해하기 쉽게 글로 쓰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건조하게 쓰면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아서 재미있게 소설 형식으로 풀어서 '바이러스와 인간의 관계가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와 인간의 관계 새로운 관점 제시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300페이지 정도 썼을 때 한 직원에게 네이버 웹소설에 올려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 작가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네이버 웹소설을 주로 이용하니까 거기에 올리면 사람들이 무료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존에 작성해뒀던 원고들을 일주일에 두 번씩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은 인간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삭제하고 복원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작해 바이러스 이야기를 다룬다. 바이러스가 인간과 함께 지구 상에 공존하는 생명체라는 작가의 인식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이다.
이 작가는 "세포는 자가 생산을 통해 세포를 낳아 번식하지만 바이러스는 세포가 아니라 생산 능력이 없다"며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숙주가 오래 살고 건강해야 영양분도 많이 뽑아먹고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작가에게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마감 압박은 처음 겪어보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이 작가는 "처음에는 자의로 즐겁게 시작한 글쓰기였지만 네이버에 정기적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점점 마감 압박에 시달렸다"며 "도대체 왜 시작했을까 후회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고통의 시간에서 해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 작가의 머릿속은 벌써 후속작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는 "다음에는 흙 속에 있는 균, 해양미생물 등 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며 "천사와 악마를 쓴 소설가 댄 브라운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조승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