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사옥./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꿈비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올해 첫 직상장 트랙레코드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였다. 꿈비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은 물론 상장 이후에도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키움증권에게 예상보다 높은 수수료를 안겼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유아가구전문업체 꿈비의 IPO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꿈비는 지난 1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경쟁률 1772.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2조2157억원을 모았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4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가(4000~4500원) 상단보다 11% 높은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꿈비의 흥행으로 키움증권은 이번 IPO를 통해 공모액(100억원)의 5% 해당하는 5억을 수수료로 받는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IPO 시장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하반기 유일한 직상장 디티앤씨알오 1건의 주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IPO 시장의 부진으로 흥행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정반대로 연초에 얻은 IPO 수수료 수익에다 높은 성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관은 의미가 있다.

오는 15일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젠스(CTI) 전문 기업 샌즈랩의 코스닥 상장도 예정돼있다. 샌즈랩 역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868.07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4조2155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서는 1541개 기관이 참여해 132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8500~1만500원) 최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초대형IB(투자은행)가 성사시킨 주관 계약을 가져온 점도 돋보인다. 세포 분석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지난 2020년 NH투자증권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키움증권은 큐리옥스의 주관을 다시 따내며 상장을 위한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현재 큐리옥스는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입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공모 규모 수백수천억원대 중형딜을 수임하는 전략을 취하며 트랙레코드 쌓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조단위 빅딜의 IPO가 무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IPO 강자인 초대형IB 보단 후발주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몇 중소형 증권사들이 알짜 중소기업의 IPO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약진하고 있는데, 딜 하나하나에 집중해 온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처럼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흐름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증권사 간 상장 주관 실적 순위 변동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