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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준금리(3.50%) 이하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해 말 은행으로 쏠렸던 시중 자금이 다시 증시로 쏠리는 '머니무브'가 다시 나타나는 양상이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 상품 9개 가운데 5개 예금 금리는 3.50% 이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은행 정기예금 금리 대부분이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정기예금' 금리는 3.00%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기준금리에 비해 0.50%포인트나 낮은 셈이다.
이어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 금리는 3.35%, KB국민은행의 'KB스타정기예금' 금리는 3.48%,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의 'NH내가그린초록세상예금' 금리는 3.50%를 기록했다.
특히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9일과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정기예금' 금리는 4.96%에서 3.48%로 약 3개월만에 1.4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 금리는 4.7%에서 3.35%로 1.35%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원플러스예금' 금리는 4.90%에서 3.62%로 1.28%포인트,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4.85%에서 3.60%로 1.25%포인트 내려갔다.
19개 전체 은행으로 보면 지난해 11월9일까지만 해도 39개 정기예금 가운데 5%대 금리 상품은 4개, 4%대 금리 상품은 19개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아예 자취를 감췄고 4%대 금리 상품은 12개로 줄었다.
2%대 정기예금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BNK부산은행은 '라이브정기예금' 금리를 2.75%로 하향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29일까지만 해도 5.00%의 금리를 제공했다. 두달 여만에 금리가 2.25%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이처럼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자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도 주춤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818조4366억원) 대비 한달만에 6조1866억원 감소했다.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말(827조2986억원)과 비교하면 15조486억원 줄었다.
반면 채권이나 주식 등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머니무브는 본격화할 조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2월23일 43조9025억원에서 지난 1일 51조5218억원까지 늘었다. 한 달여만에 7조6193억원 증가한 셈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 또는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을 말한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인만큼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개미들이 복귀하려는 머니무브의 시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수신 금리가 지속해서 떨어지고 연초부터 증시가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자 머니무브가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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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