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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권영수 부회장의 묘수가 주목된다. 권 부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북미 시장을 공략,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활동을 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하 사용량 기준) 13.6%를 기록, 전년(19.7%)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1위 업체인 중국 CATL이 같은 기간 점유율을 33.0%에서 37.0%로 늘리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린 것과 대조된다. 3위 업체인 중국 BYD는 점유율 8.7%에서 13.6%까지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을 추격했다.
권 부회장은 중국 업체들의 약진 속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IRA 시행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배터리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시장은 올해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40% 중반), 중국(20% 중반)과 비교했을 때 성장률이 높다.
IRA가 중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점을 감안, 시장 선점 가능성이 큰 것도 북미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고 미국이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북미 중심의 핵심 광물 조달이 이뤄질 것이 예상되고 완성차업체들과의 협업을 고려할 때 현지 공장이 필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 등에 각각 1·2·3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들의 생산 규모는 총 145기가와트시(GWh)다.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45GWh 규모 공장을,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는 미국 오하이오에 40GWh 규모 공장을 건설한다.
권 부회장은 최근 "올해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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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