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산업의 업황BSI는 69를 기록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사진=뉴스1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심리지수가 2년7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와 매출액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심리지수가 악화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BSI는 6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제조업의 업황BSI은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7월(59) 이후 2년7개월 만에 악화됐다.

제조업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매출액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0포인트 하락하고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반도체 부품제조, 반도체 후처리 업체 납품 수요 감소로 기타 기계장비가 10포인트 하락했다. 1차금속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업황BSI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고객사 수주 물량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이 5포인트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항공운송 매출액 증가로 운수창고업이 6포인트 상승했다. 인력공급 용역업체의 인력수요 증가로 인한 용역 매출 증가,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이 4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매출액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며 "반면 비제조업은 실내 마스크 해제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경제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1.6으로 집계됐다. ESI순환변동치는 90.6으로 1.2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12월(90.2) 이후 최저치다. 2021년 12월 이후 1년3개월째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