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2022년 매출은 7890억원, 영업손실은 1515억원이다. 사진은 타운홀 스피치에서 11번가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하형일 11번가 각자대표(왼쪽)와 안정은 11번가 각자대표.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가 직매입 사업을 확대하며 지난해 적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11번가는 2022년 매출액은 7890억원, 영업손실은 15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늘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적자는 지난해(694억원)와 견줘 두 배 넘게 확대됐다. 2022년 당기순손실은 1038억원이다.


적자 확대에 대해 11번가 측은 이커머스 경쟁 상황 대응과 함께 '슈팅배송' 등 신규 비즈니스 론칭·준비 과정에서 필수 투자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슈팅배송은 11번가가 지난해 추진한 직매입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다. 지난해 4분기 슈팅배송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11번가는 직매입 사업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는 크게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역할만 하는 오픈마켓과 직접 사들여 고객에게 판매하는 직매입 사업 형태로 나뉜다.


이커머스 중에서 직매입 사업을 가장 크게 하는 곳은 쿠팡이며 매출 규모도 가장 크다. 11번가는 그동안 수익성에 타격이 있을 수 있는 직매입 사업을 늘리지 않았다. 상장을 앞두고 직매입 사업을 통해 매출 규모 늘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과 관계자는 "매출액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11번가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률은 ▲1분기 17.7% ▲2분기 31.7% ▲3분기 19.1% ▲4분기 14.3% 등이다.


11번가는 다음 달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명품 전문 서비스를 선보인다. 상반기 중으로는 LFFC(Local Fresh Food Center) 기반 신선식품 전문 서비스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