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한 달 사이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당분간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한 달 사이 1%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연 5%대 예금상품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3.82%로 집계됐다. 전날인 23일(3.85%)과 비교해 0.03%포인트 떨어졌다.

한 달 전(4.95%)과 비교해 1.13%포인트, 이달 1일(4.62%) 비교해 0.8%포인트 각각 내린 수치다.


평균금리 하락세 속 연 5%대의 금리가 붙은 예금상품은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 24일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12개월 기준)는 연 4.5%로 대명·조흥저축은행이 각각 제공했다.
표=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건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금리 경쟁을 자제할 것을 경고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기 속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올리며 고객을 확보했지만 이젠 이 같은 '출혈 경쟁'을 무릅쓰며 금리를 올릴 유인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2개월 기준)는 연 3.54~3.70%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통상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한다.

공격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린 탓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점도 문제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2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고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16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1% 급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엔 각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지만 올해는 그 여파로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며 예대금리차는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 14%대를 지키던 저축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10월 15.23%로 15%대를 뚫더니 지난해 12월 16.72%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대출 금리는 13.07%로 지난해 1월(9.22%)과 비교해 3.8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