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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오는 3월 취임하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증권 등 비은행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가격은 2125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23일 예정된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주주총회일에 거래를 종결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한국 1세대 벤처캐피탈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뒀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업계 5위권의 대형 벤처캐피탈 회사다.
우리금융은 다올을 품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가치사슬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인수 후 통합(PMI)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의사 결정, 성과 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번째 자회사, 증권·보험 인수 기대
우리금융은 2021년말 완전 민영화를 이룬 뒤 비은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인수합병(M&A)을 검토했다. 우리금융이 주요 금융그룹 중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4위권으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증권, 카드, 보험 등 주요 비은행 사업부문이 열세하기 때문이다.앞서 우리금융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한 바 있다. 2006년에는 옛 LG카드(신한카드) 인수합병(M&A) 당시 대주주인 정부 반대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 했고 2014년에는 핵심 계열사인 옛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에 넘긴 바 있다.
임 내정자는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우리금융 내부에선 금융과 거시 정책은 물론 금융시장과 금융그룹 사업구조를 잘 아는 임 내정자가 적극적인 M&A로 증권 등 비은행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앞서 우리금융은 박종일 전략부문 부사장(CSO)과 이성욱 재무부문 부사장(CFO)의 임기를 내년 2월까지 1년씩 연장했다. 지난달에는 정석영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CRO)이 임기를 2025년 1월까지 2년 연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임원의 임기를 연장하며 리스크 관리와 M&A를 통한 성장 전략, 이를 뒷받침할 재무 안정성을 추구했다"며 "농협금융 회장 시절 NH통합전산센터를 착공하고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인터넷은행을 도입한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에서 적극적인 비은행 강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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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