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서정학(사진·60) IBK저축은행 대표가 내정됐다. IBK투자증권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서 내정자의 공식 선임을 앞두고 있다. 임기는 공식 2년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2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충북 진천 출신의 서 내정자는 경성고,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지점장과 본부장을 거쳤다. 2018년 IT그룹 부행장에 선임됐으며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기업투자금융(CIB)그룹장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21년 3월 저축은행장에 취임했다.

서 내정자는 그룹 내 글로벌 금융에 정통한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1995∼1998년 싱가포르지점, 2006∼2008년 뉴욕지점에 근무했고 은행 내에서만 운용 및 투자은행(IB) 업무를 20년 이상 수행해왔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그룹 내 기여도가 크게 하락했다. 그룹 자회사 전체 순이익에서 IBK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8.2%였지만 2022년에는 9.3%로 줄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2021년 순이익(1008억원)과 비교하면 53.3% 감소한 수치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가운데 IBK투자증권의 실적 기여도가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이에 새로 부임할 서 내정자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장 부진에 빠진 IBK투자증권의 경쟁력 강화 등 그룹 내 존재감 재고가 서 내정자의 당면 임무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황 둔화로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 속, 서 내정자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공식 취임 이후 서 내정자는 IBK금융그룹에서 축적한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통한 실적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우호적 경영환경과 높은 변동성 시황이 지속되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고객과 회사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전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점 역시 부담이다.

그간 IBK투자증권은 신사업 기회 선점을 위해 디지털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왔다. 서 내정자는 IT그룹장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IBK투자증권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1호 중소기업특화증권사답게 IBK투자증권의 혁신유망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IBK금융그룹은 벤처캐피탈(VC) 설립을 앞두고 있다. 향후 서 내정자가 역량을 발휘 그룹사 간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