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시중은행이 돈잔치 비난에 직면하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용해 금리를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28일 은행들이 고객의 대출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용해 금리를 얼마나 내렸는지 인하 폭을 공시하기 시작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 또는 소득이 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하반기 기준 가계·기업대출 평균 금리 인하 폭을 보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0.40%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0.20%포인트, 우리은행이 0.12%포인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에 따른 인하 폭이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0.70%포인트)였다. 이어 케이뱅크 0.44%포인트, 카카오뱅크 0.30%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에선 제주은행이 0.90%포인트의 금리를 내려 인하 폭이 가장 컸고 DGB대구은행과 전북은행, BNK경남은행 모두 0.70%포인트 를 기록했다.


이날 추가된 공시 항목에는 금리 인하 폭과 함께 비대면 신청률도 포함됐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시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대면 방식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할 때 차이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는 신청 건수, 수용 건수, 이자 감면액, 수용률 등 단순 신청 건수 위주의 수용률 공시에 그쳤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99.1%에 달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99.0%, NH농협은행 92.3% 등으로 은행 4곳은 90%대 선을 훌쩍 넘었지만 KB국민은행은 87.0%로 가장 낮은 비대면 신청률을 보였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곳은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으로 62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37억4800만원) ▲하나은행(28억2900만원) ▲NH농협은행(11억5400만원) ▲KB국민은행(7억3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