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약 90%를 의존해 오던 탄화규소(SiC) 파워반도체의 음 접촉(Ohmic Contact) 저항을 낮추는 장비와 관련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장비 전문 제조사 디아이티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70조원 규모로 성장한 전력반도체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착수하는 등 반도체 업황 둔화 속 메모리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38분 현재 디아이티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9.46%) 오른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최근 사내에 '전력반도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DS 부문에서 칩 위탁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반도체 회로 설계를 맡은 시스템LSI 등 각 사업부 임직원들이 차출됐다.


특히 SiC·질화갈륨(GaN) 등 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화합물' 기반 전력반도체 구현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0년에 벌써 파운드리 라이벌인 대만 TSMC가 GaN 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시작한 만큼 삼성 파운드리와 연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미래 먹거리 분야로 꼽힌다. 전력반도체 시장은 2019년 450억 달러(약 60조원)에서 올해 18% 증가한 530억 달러(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 반도체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디아이티의 SiC 웨이퍼 Anneal 장비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생산성을 갖도록 개발됐다. 국내 관련 장비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의 독점 구조를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