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보험업계에 최대 1조7000여억원의 손해액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사진=뉴스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큰 불로 타이어 40만여개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손해 배상액이 1조7000여억원을 이미 넘어섰다는 추산이 나왔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또 한 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손해보험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손해액이 클수록 일반보험 손해율(납입한 보험료에 대한 지급보험금의 비율)도 오르기 때문이다.


13일 한국타이어가 공시한 주요 경영사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사가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해 가입금액은 1조7031억원이다. 정확한 손해보험사별 손해액은 한국타이어와 4개 보험사 사이 손해 배상 논의 이후 나올 예정이다.

다만 재보험에 가입하고 있기에 실제 보험사가 지급해야할 보험금액은 공시 내용과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보험이란 개인이 아닌 보험사가 재보험사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원보험사가 가진 위험을 재보험사에 넘겨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재산종합보험 컨소시엄 간사 회사인 KB손보 측은 "아직 화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현장에 직원을 파견했으나 사고추정액 등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소방당국 조사가 끝나야 자세한 파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한도가 약 1조7000억원으로 공시돼 있지만, 재보험 가입에 따라 향후 당사를 비롯한 보험사들이 지급할 실제 보험금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 시작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약 12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소방본부 안전예방과장은 "가류공정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물류창고까지 번졌고 8만6769㎡의 2공장이 전소되며 40만여개의 타이어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4년 10월에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손해보험사들에 총 66억여원의 손해액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1공장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창고 1300㎡와 창고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완제품이 모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