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의 일부를 이란이 동결할 경우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이 이란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합의를 이란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의 일부를 이란이 동결할 경우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유럽 등과 해당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순도를 60% 미만으로 유지할 경우 제재를 일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가 60%를 초과하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대응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월 기준 60% 농축 우라늄을 87.5㎏ 보유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이스라엘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란 측이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호응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지난 2015년 JCPOA에 준하는 합의에만 동의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과 지난 2015년에 체결한 JCPOA 원안에 준하는 내용의 합의에만 서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 등과 JCPOA를 체결했다. JCPOA 주요 내용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3.67%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대이란 세컨더리보이콧(2차 제재)을 해제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에 제재를 부여했다. 이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JCPOA 복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