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대표, 이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정부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IT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선점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삼성은 과감한 투자를, 정부는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등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3월 중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초 8.6세대 IT기기용 OLED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디스플레이는 원판크기 따라 세대를 구분하는데 8.6세대(2290×2500㎜)는 현재 주력제품인 6세대(1500x1850mm)보다 1.5배 이상 크다.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매 생산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 투자하는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매까지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하고 지역 내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충남·아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충남 아산?천안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아산 지역에서 OLED, QD(퀀텀닷)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 기기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등 신규 디지털 기기 등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애로 해소 등을 위해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하고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계약학과 및 현장 중심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9000명의 선도인력을 양성해나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지원을 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