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포인트(0.05%) 오른 2491.68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2.68포인트(0.30%) 상승한 882.75에 거래를 시작했다./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약 4개월 만에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29포인트(1.06%) 오른 2516.7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일(2501.43)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종과 최근 증시에서 급부상한 2차전지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32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08억원, 511억원의 순매도 하고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하며 일제히 빨간 불을 켰고 SK하이닉스(3.03%), 삼성전자(1.38%) 등 반도체주와 LG화학(3.64%) LG에너지솔루션(1.72%) 등 2차전지주가 강세다. 포스코홀딩스(6.77%)의 오름폭도 컸다.

반도체주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업황 반등도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에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1.17%) 건설업(-0.80%) 음식료품(-0.75%) 서비스업(-0.72%) 의료정밀(-0.70%) 등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미국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 고용자수는 감소했으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하자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미 증시 시간외 선물이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 신규 고용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3만8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에서 소폭 하락했고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9달러(0.3%) 오른 33.18달러로 집계되는 등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당분간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29%) 오른 882.6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포인트(0.30%) 상승한 882.75로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 홀로 374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0억원, 125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8개 종목이 상승 중이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13.64%) 에코프로비엠(4.66%) 천보(4.13%)가 급등했고 오스템임플란트(-0.16%) 카카오게임즈(-0.12%)는 소폭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