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이 1303.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당국이 전날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넘게 하락했고 1310원대로 내려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현상에 대한 우려할 게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동행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제 흐름은 상저하고로 예상한다"며 "환율은 워낙 복합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한은과 국민연금공단이 외환스와프를 350억달러 규모로 한다니까 '한국의 경상수지가 좀 나빠지면 환율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서 '정부가 국민연금도 헷지하면 아닌가 보네'로 바뀐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경제 변동에 따른 환율 변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가격 변수처럼 움직인다 생각해야지, 옛날처럼 '환율 오르면 외채 오른다' 등을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미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IT 경기가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당연히 상저하고로 갈 거라 예상한다"면서 "반도체 가격이 이 정도 떨어졌으니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지금 미국 경기는 데이터만 보면 강한데 하반기 네거티브(침체)로 가는 양이 작으니까 크게 나빠질 거란 생각은 적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현상에 금리 인상 무용론이 제기되자 이 총재는 "지금 금리 수준이 완화적인 수준이라는 데 동의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지금 금리 수준은 상당히 긴축적"이라면서 "돈 빌리는 사람들을 보라. 유동성을 봐도 그렇고 부동산 16%대 떨어지는 것을 보면 금리가 높아서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 다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