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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팔을 걷었다. 본사 직원들에게만 적용하던 자율복장제도를 영업·보상 현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1월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대표는 획일적인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3일부터 지점장과 보상부서 등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복장 자율화를 실시하는 중이다. 지난 2019년 DB손해보험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한지 4년 만이다.
그동안 DB손해보험은 지점장과 보상부서 직원들 경우 대인 업무를 진행한다는 특성상 자율복장제도를 적용하지 않았다. DB손해보험은 다양한 복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보험업계에서도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업·보상직원들은 무더운 여름철을 제외하고 더운 날씨에도 정장에 타이 착용을 최대한 유지해왔다. 지난해부터 DB손해보험은 조직 문화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1월엔 기존 사원, 주임, 대리, 과장, 선임과장, 차장, 부장에 이르는 7단계의 수직형 직급체계 대신 책임·수석의 2단계 체계로 개편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보험사들이 근무 복장 개선에 나선 것은 조직 문화 개편의 일환이다. 실제 보험사들은 근무 복장 외에도 스마트오피스 도입, 인사 제도 등의 개선 등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 2021년엔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등이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했다.
비슷한 시기 교보생명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각화 포털'을 구축했으며 한화생명은 최근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지'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사무실, 인사 제도 등의 변경은 비용 소모와 고려해야 할 부분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 반면 근무 복장 개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조직 문화 개편의 첫 단추로 적합한 아이템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현장에도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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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