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건강했던 모습이 찍힌 사진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씨가 잃어버린 남색 백팩(왼쪽)과 A씨가 분실 장소에 남긴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10년 전 건강했던 모습이 찍힌 사진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원님들 제발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0일 밤 서울 마포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남색 가방을 분실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애타게 백팩을 찾는 이유는 가방 속에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A씨의 어머니는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머리를 민 상태다.


이에 A씨는 "10년 전 건강했던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웃고 있는, 다시 찍을 수 없는 소중한 사진을 돌려받고 싶다"며 "(사진을) 코팅해서 투명 파일 앞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40대 아들이 몇이나 되겠느냐"라고 토로했다.

그가 잃어버린 가방에는 10년 된 지갑과 5만원 상당의 현금, 20만원에 달하는 무선 이어폰 등이 담겼다. 하지만 A씨는 "잃어버린 현금과 물건을 돌려달라는 게 아니다"며 "제 소중한 물품을 꼭 돌려받고 싶기에 습득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이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른 것은 전부 다시 사면 되는데 사진은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롭다"며 "사진 속 어머니가 아버지 손을 잡고 건강하게 웃는 사진이 아른거린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가방을 찾으면 100만원을 기부하겠다"며 "(가방을 가져간 사람이) 자수하기 전 수사를 통해 검거되면 합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은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을 꼭 찾길 바란다" "요즘에도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사람이 있냐" "이 글을 보고도 돌려주지 않으면 악질 중의 악질" "꼭 찾으실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