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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대부업체가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제한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자 마진을 위해 대출을 조이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연내 대형 대부업체의 철수까지 예고돼 저신용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더불어민주당·서울 도봉구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9개 대부업체의 올해 1분기 신규대출은 2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9%, 직전 분기 대비로는 44.7% 감소한 수치다.
대부업체의 신규대출은 지난해 ▲1분기 1조1344억원 ▲2분기 1조2079억원 ▲3분기 9189억원 ▲4분기 3709억원 등으로 감소세다.
대부업체 대출 신규이용자 수도 올해 1분기 2만6767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0.6%나 줄었다. 대부업체 신규이용자는 지난해 ▲1분기 9만1024명 ▲2분기 8만9902명 ▲3분기 7만2940명 ▲4분기 4만1893명으로 줄고 있다.
대부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고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돼 대출을 내줄수록 결국 수익이 악화한다는 판단에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전성도 악화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연체 30일 이상)은 10%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6.5%)과 비교해 3.5%포인트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1.3%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월 3%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 9.6%까지 오르며 연체율 증가세가 빨라졌다. 대부업체들은 마진을 위해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하는 식으로 영업방식을 바꿔왔는데 오히려 발목을 잡히게 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연체율은 9.8%로 집계됐다.
대형 대부업체가 문을 닫고 있는 점도 업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웰컴금융은 2021년 12월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조기 철수했으며 OK금융은 대부업 철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OK금융의 계열사 OK캐피탈은 지난 3월 그룹 내 예스자산대부와의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고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같은 달 주주총회를 열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6월 말로 향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연내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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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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