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에 나선 진영과 나라셀라가 엇갈린 성적을 거뒀다. 진영은 약 4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은 반면 나라셀라는 170억원 청약에 그쳤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영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452.5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에 약 6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3조8600억원이 모였다. 진영의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이 85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몸값의 45배 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진영은 지난 16~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참여 기관 1652곳 중 94.67%(1564곳)가 희망가 범위(3600~4200원) 최상단 이상에 주문을 써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가구 및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 대체재를 개발하면서 지금의 사업 구조를 확립했다. 2014년 LG화학과 공동으로 친환경 소재인 아사(ASA) 수지를 활용한 시트 오버레이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은 481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거뒀다.


같은 날 일반청약을 진행한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는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인수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 총 3800건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통합 경쟁률은 4.7대 1이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신영증권은 4.7대 1, 유진투자증권은 5.0대 1이다. 전체 청약증거금은 172억원이다.


나라셀라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79대 1에 그쳤다.

나라셀라가 일반 청약 흥행에 참패하면서 신영증권의 '공모주 불패 신화'도 흔들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2020년 이후 상장 주관을 맡은 종목들이 대부분 상장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하는 등 공모주 명가로 평가받았다.

지난 2월 주관한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2만 2000원에 확정했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를 형성하고 상한가)'에 성공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일반 청약 흥행에 실패한 오브젠이 따상에 성공한 적이 있어 상장일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기업금융(IB) 관계자는 "최근 IPO에 나선 기업의 상장 전 흥행이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된 종목들의 경우 합리적인 주가로 상장 이후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