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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내일(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3.50%인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 근거로 활용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예상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오는 25일 만장일치로 3.50%인 기준금리를 올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수지 15개월 연속 적자 기록할 듯
전문가들이 3연속 동결을 예상하는 이유는 경기 둔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 중이다. 이달까지 포함해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1~20일 수출은 324억4300만달러, 수입은 367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15.3% 감소해 무역수지는 43억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 역시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는 없고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7.8%)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으로 수출도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이달까지 1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은은 오는 25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 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4~1.5%로 0.1~0.2%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 3%대
한은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봐도 물가 상승이 예상 경로대로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기준 3.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올랐다가 3월 3.9%, 4월 3.7%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5%p 역전 차에도 외국인 자금 유출 없네
한·미 기준금리 역전차가 사상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우려와 달리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동결론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다.한은에 따르면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3월 17억3000만달러 순유출에서 4월 9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채권자금은 18억1000만달러 순유입에 이어 23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을 더한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2월 1억8000만달러, 3월 8000만달러 순유입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는 모습이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1원)보다 5.4원 내린 131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토마스 라우바흐 콘퍼런스에서 가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의 대담에서 "지금은 기준금리를 은행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인상했던 수준까지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눈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지난 19일 36%대에서 지난 23일 17.6%로 떨어뜨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준이 5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연준의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 역시 물가가 3%대로 내려 앉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리 상승 압력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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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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