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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종합신탁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7년 금전신탁업에 진출한지 16년 만에 재산신탁업으로 진출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보험사 중에서 신탁업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등은 금전, 부동산 등 재산까지 수탁하는 종합신탁업자 인가를 받았다. 교보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전신탁만 취급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금융당국 본인가를 취득할 경우 종합신탁업을 영위하는 다섯 번째 보험사가 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교보생명은 재산신탁업 추진을 확정하고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언대용신탁, 치매안심신탁 등 종합재산신탁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판단해 금전신탁업에 이어 재산신탁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신탁상품을 포함해 증권, 보험상품을 판매해 부유층의 자산을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교보생명 재산신탁업을 추진하고 있는 종합자산관리사업추진TF(태스크포스)는 오는 2024년 3월 금융당국의 본허가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오는 7월1일부터 금융당국 예비·본인가를 위한 실무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피상속인)가 수탁자(금융회사)와 상속재산에 대해 신탁 계약을 맺고 위탁자가 사망하면 생전에 미리 지정한 상속인에게 재산이 귀속될 수 있도록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테면 배우자에게 상가 월세를, 딸에게 주택 한 채와 상가 한 동을, 아들에겐 주택 한 채와 토지를 배분하는 식으로 신탁계약자로 수익자를 미리 지정하는 식이다.
위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산 관리가 가능하며 위탁자 개인이나 재산을 관리하는 수탁 금융사가 파산해도 신탁 재산은 보호받는다. 유언대용신탁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상속, 자산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보생명이 유언대용신탁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치매안심신탁은 신탁계약을 한 위탁자가 치매 등 질병이 발생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신탁회사가 병원비나 간병비, 생활비 등을 수탁 받은 재산에서 처리해주는 신탁이다. 부모의 치매 발병 후에 부모가 가진 부동산, 유가증권 등의 재산 상속 문제로 가족간 분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치매 환자 수는 90만명에 달하 이르면 오는 2025년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수년전부터 생명보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보험업으로 수익원을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보험업에 불리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4월엔 비보험사업 진출의 신호탄격으로 2023년 4월3일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주식을 100% 인수했다. 비보험 기업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작업은 부족한 사업군을 확보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7월엔 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해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고객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재산신탁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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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