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년3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75%포인트를 유지했다.


연준은 금리 점도표에서 최종금리 전망을 5.6%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점도표가 현실화되면 한·미 금리차는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각) 미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5~5.25%로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 3개월 만에 동결이다.


금리 점도표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잠시 멈춤이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상의 최종금리는 5.6%(중간값)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1%였으나 0.50%포인트 더 높였다. 오는 7월과 9월, 11월, 12월로 연내 네 차례 남은 FOMC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올리겠다는 신호다.


특히 18명의 FOMC위원들 중 과반인 9명은 올해 최종금리를 5.5~5.75%로 예상했다. 6~6.25%와 5.75~6.0%도 각각 1명, 2명이 나왔다. 현 수준인 5.0~5.25%에서 금리 인상을 종료하자는 위원은 2명밖에 없었다.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도 4명이다.

소비자물가지수 4.0% 둔화세… 점도표 0.5%p 상향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 조짐을 보여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전년동월비 4.0%를 기록하며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5.3% 올라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 연준도 이를 반영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석 달 전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PCE 근원물가는 3.6%에서 3.9%로 되레 상향 조정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0.4%에서 1.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도 "다음달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다. 실시간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기준금리 점도표대로 연준이 두 차례 추가 인상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되는 상황에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한미 금리 역전 폭을 확대해 외환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9%(10.16포인트) 상승한 2629.24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가 2차전지주의 강세 속에 880선을 터치하며 장을 출발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8% 상승한 4372.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뛴 1만3626.4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