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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끝나는 데다 유류세 인하 조치도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업계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금리 상황에 대비하고자 저금리 할부 상품과 변동금리 장기 할부 상품도 내놓으며 판매량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중고차업계 일각에선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값비싼 신차급 중고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고금리 장사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①車 안팔리면 어쩌나… 자동차 구매의향도 하락
②완성차업계, 신차 쏟아내고 할부금리↓
③엔진·연료도 친환경 바람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초만 해도 고금리 상황에 대응하느라 고심이 깊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 문제가 해결돼 소비자 관심은 높아졌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돼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앞으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부터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판매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금융계획에 변수가 줄어들면서 지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초 7~10%대를 유지하던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금리도 이달 들어 5% 초반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캐피탈사들도 5% 후반에서 6% 초반으로 금리를 조정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추가 할부 프로모션에 나섰다.
각종 금융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지갑 공략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은 건 '변동금리' 할부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할부 거래는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계약 당시 금리가 할부 만기까지 처음 정한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의 변동금리 할부 상품은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더 오를 일은 없다고 본 것.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금리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개인과 법인 상품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중"이라고 했다.
신차 할부는 미래 금융시장을 반영하는 만큼 업체들의 공격적인 할부 금리 인하와 함께 변동금리 상품 출시 등은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과 기대가 섞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변동금리 신차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개월 단위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변동을 반영해 할부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금리 인하 시 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 60개월 할부 단일상품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금리가 올라갈 때 소비자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해지 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
BMW도 플래그십 모델을 대상으로 변동금리 할부 상품인 'BMW 안심플랜 할부'를 내놨다. BMW 안심플랜 할부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계약 당시보다 인하되면 그 폭만큼 할부 금리를 낮춘다.
반대로 계약 당시 금리보다 오른 경우엔 약정 금리에 반영하지 않는다. 적용 금리는 매년 6월과 12월의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맞춰 변경된다.
이 프로그램은 BMW의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와 초고성능 SAV 뉴 XM이 대상이다.
36개월 할부 상품으로 매월 일정한 금액의 납입금을 상환하는 'BMW 안심플랜 일반할부'와 구매 시점으로부터 3년 후의 잔존 가치를 보장해 월 납입금 부담을 줄인 'BMW 안심플랜 스마트할부' 2가지 상품으로 운영된다.
폭스바겐은 대표 SUV(승용형 다목적차) 티구안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구매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할부를 원치 않는 경우 할인 프로모션을 고를 수 있다.
최근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2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폭스바겐그룹의 금융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부진 탈출에 나선 르노코리아도 전속 할부금융사 르노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6월 한 달 동안 전 차종을 대상으로 2.9~3.5% 저리할부에 더해 다양한 운전자 혜택을 결합한 '밸류박스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신차와 한정판 마케팅이 살길
자동차업계에서는 공격적인 금융상품을 내놓더라도 결국 팔아야 하는 '제품'이 중요하다고 판단, 신차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한정판 마케팅도 이어갈 계획이다.국산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GM과 르노는 그동안 제품을 잘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 출신 사장이 회사를 이끌었다"며 "앞으로 내놓을 신차가 출시되기까지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그리고 앞으로 차를 어떻게 잘 팔지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판매가 살아나며 숨통을 돌린 만큼 노사 협상 걸림돌만 해결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입차업계 트렌드는 온라인과 한정판"이라며 "온라인 판매로 구매 접점을 늘리고 한정판으로 소유욕을 자극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볼륨 모델의 경우 개소세 원상복구 이후 유류세 인하혜택 종료에 따른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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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