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의 금리 현수막./사진=뉴스1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2%로 0.11%포인트 올랐다. 이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4.82%에서 4.83%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내렸지만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0.14%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것.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은 4.16%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변동형은 4.39%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0.05%포인트 내리고 고정형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0.06%포인트 상승하는 등 엇갈렸지만 일부 은행에서 3%대의 특판과 우대 금리 확대 적용으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5개월 만이다. 일부 예금은행에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취급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금리는 5.09%에서 5.20%로 0.11%포인트 올랐다. 일부 예금은행에서 고금리 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가 각각 0.16%포인트, 0.09%포인트씩 상승한 영향이다.


5월 가계 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신규 취급액 기준 52.9%로 한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이 가운데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한달 사이 80.7%에서 77.0%로 3.7%포인트 낮아졌다.

5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도 3.43%에서 3.56%로 0.13%포인트 올랐다. 이는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수신금리 중에서 순수저축성예금은 3.50%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3.71%로 0.21%포인트 올랐다.

예대금리가 동반 상승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예대금리차는 1.58%포인트에서 1.56%포인트로 축소됐다. 수신금리 상승 폭이 0.13%포인트로 대출금리(0.11%포인트)보다 높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