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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실적이 모두 고꾸라졌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1년 전과 비교해 순이익 규모가 30% 가까이 줄었다.
27일 각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6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114억원)와 비교해 27%(2471억원) 줄어든 수치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1년 전(4127억원)과 비교해 23.2%(958억원)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금리 상승에 다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의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가 증가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신한카드는 분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한 1.43%로 집계됐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전년 말 수준인 0.38%로 3월의 0.43% 대비 0.05%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57억원) 대비 21.5%(528억원) 줄어든 수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지만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전성은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16%로 3월(1.19%)과 비교해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1.08%을 기록했다.
이외 우리카드는 819억원, 하나카드는 726억원을 벌었다. 1년 전과 비교해 38.7%, 38.8% 각각 줄었다.
카드사들은 실적 부진 원인으로 모두 조달비용 상승을 지목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올해 3월 3%대까지 떨어진 뒤 지난 5월 이후 4%대를 유지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면서 "하반기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어느 때 보다 내실 강화,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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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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