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이 올해 1000명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또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바이오젠이 임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해고를 예고하면서다.


22일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정리해고 대상 임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식은 오는 9월 말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지난 7월 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약 900명을 감원한 바이오젠은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1000명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 대변인은 글로벌 조직 전체에서 감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정확한 수를 밝히기는 거부했다.

바이오젠은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이 상업적 실패를 기록했고 주력 사업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사업의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 미국 바이오 기업 세이지 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한 경구제형의 신약 주르주베가 FDA로부터 주요 우울장애가 아닌 산후우울증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아 향후 반등 기대감도 줄었다.

바이오젠은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레켐비는 지난달 6일 FDA의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의 포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일부 언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사들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 비바커 바이오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옵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을 정리해 인건비 지출을 줄이려는 시도는 바이오젠에 앞서 글로벌 제약사들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100명 이상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바백스는 지난 5월 수백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4월말 352명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