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본사./사진=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전날 회사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의 각호에 언급된 행동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각호는 이사와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정관의 변경, 회사의 합병과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의 양수·양도, 자산 처분 등에 관한 내용이다.


증권업계에선 김 대표가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하고 적극적 주주활동을 예고하면서 다올투자증권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14.34%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25.2%)에 이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 조짐에도 하락세다. 오후 2시50분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35원(3.06%) 떨어진 4270원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경우 지분 다툼 등을 이유로 주식 매입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김 대표의 주식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보고서야 상황을 인지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공시와 관련해 김 대표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