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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해 오고 있지만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올들어 약 0.50%포인트 떨어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더불어민주당·서울 도봉구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가산금리는지난 7월 말 기준 1.94%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2.44%)과 비교해 0.5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5대 은행의 가산금리를 단순평균한 수치다. 앞서 이들 은행의 가산금리는 지난해 1월 2.61%에 달했다. 이어 지난해 3월 2.71%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 2.42%로 내려왔다.
올해 들어서도 5대 은행의 가산금리는 금융당국 수장들의 발언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 1월13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은행에선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며 "은행이 지난해 순이자 이익 등 규모에서 어느 정도 여력이 있기에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기업의 부담이 큰 점을 개별 은행들이 살펴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26일 방송에 출연해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대출금리의 원가가 되는 코픽스 등 자금조달 금리가 안정된다"며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출 경우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거나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을 두고 은행권은 사실상 금리 인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가산금리는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올해 ▲1월 2.44% ▲2월 2.39% ▲3월 2.39% ▲4월 2.24% ▲5월 2.04% ▲6월 1.86% ▲7월 1.94%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 대출 금리는 준거금리에 은행들이 운영비용을 포함해 산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뒤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를 빼서 산정된다.
이에 시장(준거)금리가 계속 오르면 가산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를 잡는 효과는 크지 않단 지적도 나온다.
한은이 올 1월부터 기준금리를 3.50% 수준에서 동결해오고 있지만 시장금리는 미 기준금리 움직임을 크게 반영하고 있어서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8778%를 찍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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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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