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카카오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카카오에서 '빅딜'을 주도하던 배재현 카카오공동체 투자총괄대표(CIO)는 구속됐다. 고꾸라진 주가, 옛 경영진의 '먹튀 논란', 자회사 구조조정 등으로 카카오는 최대 위기에 몰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창업자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지난 8월 김 창업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이번엔 직접 불러 조사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1조4000억원가량을 '베팅'해 SM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가 SM 인수를 포기하며 카카오의 승리로 결론나자, 배 대표는 본인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잇단 빅딜에서 '실행력'을 인정받은 그는 같은 달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카카오의 SM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사경은 카카오가 공개매수 전인 2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본다. 금감원에 주식 대량보유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김범수 창업자의 조사 소식에 카카오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카카오는 1200원(2.96%) 내린 3만93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종가 대비 3.11% 내린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23% 내린 4만4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