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내년 2월까지 123만1500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사진은 한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친다.

한섬은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소각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한섬은 내년 2월2일까지 자기주식 49만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1500주를 내년 2월 내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하며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섬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41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73.0% 감소했다. 이에 대해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의류시장 위축과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투자 확대의 영향이라고 한섬을 설명했다.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한섬의 주가는 영업이익 급감에도 전 거래일 대비 4.43% 오른 2만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섬의 주가는 지난달 10일 1만76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