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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현대해상이 발달지연아동 치료에 지급한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이 월 평균 78억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지급한 전체 보험금은 627억1000만원으로 올 3분기 현대해상 누적 당기순이익인 7860억원의 7.9%에 육박하는 수치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1월부터 매달 70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발달지연아동 관련 치료에 지급하는 중이다.
올해 5월 87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던 보험금 지급액은 6월 72억3000만원으로 떨어진 이후 7월엔 74억9000만원, 8월엔 74억8000만원으로 월 평균 지급액은 78억4000만원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현대해상이 발달지연아동 치료에 지급하는 보험금은 손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에 청구된 발달지연 실손보험금은 1711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이 실제 지급한 보험금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현대해상이 지급한 보험금은 477억400만원이다. 이를테면 보험사들이 실제 지급한 보험금이 1711억원의 90%인 1539억90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현대해상은 3분의1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지급한 것이다. 현대해상은 보험금 보상정책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가운데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적발해 누수 되는 보험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현대해상에게 발달지연아동 치료에 지급하는 실손보험금은 최대 이슈 중 하나다.
발달지연은 또래 아동에 비해 언어, 사고 등의 발달이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더딘 것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접촉이 줄어들면서 의심 사례가 늘어났다. 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과잉 진료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손보업계에서 자녀보험 판매량이 가장 많은 현대해상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보험사들은 아동과 관련이 적은 과목의 의사들이 발달지연 처방을 내면서 과잉 진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발달지연 전문과(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4.4%였지만 2021년 73.1%, 작년 69.9%, 올해 69.6%로 낮아졌다. 비전문과 진료는 같은 기간 15.6%에서 30.4%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10건 중 3건은 비전문과 의사의 진단이라는 얘기다.
현대해상은 내달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민간자격자에게 치료를 받고 상세불명의 발달지연 코드로 최초 보험금을 청구하는 고객에게 횟수와 관계없이 가입자가 6개월 동안 청구하는 보험금을 전액 지급한다는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해상의 민간 놀이치료사 발달지연치료 보험금 지급 기준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던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정 노력을 해 준 의료기관과 환자 보호자들, 협조해 준 민간자격자분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현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선의의 고객을 보호하고자 6개월의 유예기간을 결정했다"면서도 "당사 보상 정책의 변경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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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