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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7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에서 긴축통화 장기화를 시사한 가운데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8개월 만에 5%를 돌파했다. 2금융권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6%대까지 오르며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의 통화정책 딜레마 속에 긴축 기조에 따른 금융회사의 건전성 하락, 서민들의 이자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치열했던 수신경쟁 여파로 이자비용이 늘며 부담이 커졌고 카드사들은 호시절의 끝이 예견되고 있다.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며 건전성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금융권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저신용자의 이용이 많은 데다 당분간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연체·부실 관리가 시급해졌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14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반기 적자 960억원 대비 47.2%(453억원) 급증한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 수신경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말 이자비용은 2조9177억원으로 2021년 12월말(1조7215억원)과 비교해 69.5% 증가했으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2조6574억원,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4조48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조9674억원)과 비교해 105%나 급증한 수치다.
이자 부담이 커진 대출자가 늘며 연체율은 6%를 돌파했다. 3분기 기준 전체 연체율은 6.15%로 전 분기(5.33%)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대출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가 요구돼 영업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영업 여건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업계의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2금융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3분기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연체율은 1.67%로 전년 동기 대비 0.62%포인트 악화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적 고금리 대출상품인 리볼빙 규모가 커지고 있어 부실 차주가 늘어날 개연성도 커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이들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7조4697억원으로 지난 8월(7조3782억원), 9월(7조5024억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점검 나서는 금감원… 연체율 잠재울까
서민금융으로 불리는 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금융당국은 이달 저축은행, 카드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장기 연체채권을 신속하게 상각하고 유동화 방식의 가계연체채권 정리,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상화 펀드 조성 등으로 매각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개별 회사의 연체율 관리계획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열어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연체채권 관리 실태를 살피기 위한 현장점검도 진행한다.
카드사도 들여다 본다. 올해 10월까지 리볼빙 잔액, 이용 회원 수, 이월 잔액, 연체율 등을 따져 최근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높은 카드사에게 리스크 관리를 주문할 방침이다. 과도한 금리 마케팅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리스크취약 금융회사에 대한 자본유지 계획 징구 및 필요시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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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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