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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4년 청룡의 해,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가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상황에다 글로벌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다. 전쟁 등 국제 정세도 여전히 불안하다. 국내 주요 기업의 새해 경영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①3高에 글로벌 분쟁까지… 위기의 기업 "규제 완화라도 먼저"
②유통가, 고금리 압박에도 신사업 투자 의지 'UP'
③"국내보다는 해외" 식품업계, 글로벌서 승부 건다
④K-패션·K-뷰티, 소비침체 속 생존전략은
⑤"2024년 더 어렵다"… 제약·바이오 선택은 '파트너'
전통의 유통 강자들이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사태를 거치면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이 약화한 탓이다. 고금리·고환율, 이스라엘-하마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진 점도 신규사업 진출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신규사업·설비확대로 활로 연다
머니S가 국내 유통그룹 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경영전략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4곳이었다. 고금리와 경기 악화에도 신규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제품 및 서비스, 또는 설비 확대 계획은 ▲'설비확대 계획이 있다'(2곳) ▲'제품투자 계획이 있다'(1곳) ▲'없다'(1곳) ▲'모르겠다'(1곳) 등이었다.
주요 유통그룹의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는 총수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며 신사업 진출 의지를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지난해 신규사업인 '스타필드 청라'를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고금리·국내 경기 악화… 해외는 '동남아시아'
국내 주요 경제 연구기관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여파를 감안해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상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내렸다.
주요 유통그룹은 새해 주요 리스크로 ▲'고금리'(30.8%) ▲'국내 경기 악화'(30.8%)를 지목했다. 이어 ▲'고환율'(15.4%) ▲'고물가'(15.4%)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전 등 글로벌 분쟁'(7.7%) 순이다.
새해 예상되는 경기 침체 대비를 위한 경영방침으로 그룹의 36.4%가 ▲'기업 원가구조 개선'(월가절감 및 긴축)을 꼽았고 ▲'금융리스크강화'(27.3%) ▲'신규사업 진출'(18.2%)이 뒤를 이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해외시장을 돌파구 삼고 있다. 해외 사업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 60%가 ▲'10% 이상 증가'를 꼽았고 ▲'작년과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과 ▲'기타'는 각각 20%였다. 해외사업 집중 공략 국가는 ▲'동남아시아'(37.5%)가 가장 많았고 ▲'미국'(25%)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이 각각 12.5%를 차지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은 ▲'10% 미만 증가'와 ▲'10% 미만 감소'가 각각 40%로 가장 많았다. 새해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업태는 ▲'여행'(33.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편의점'과 ▲'면세점'은 각각 16.7%를 차지했다.
유통그룹은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법인세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침체 속 '9~24% 법인세 추가 인하가 필요한가'란 질문에는 6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 없다'와 ▲'모르겠다'는 각각 20%였다. 법인세 인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 투자 및 고용 확대 기반 마련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유통그룹 관계자는 "올해엔 각종 유통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자율성이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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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