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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 제지와 화학, 물류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전자소재와 AI 기반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한솔그룹이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명길 한솔홀딩스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인 관점에서 재점검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모델의 전환과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기술 패러다임 변화가 기업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
특히 한솔은 AI를 그룹 차원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AI 활용을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의 민첩성과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오리온테크놀리지(현 한솔오리온텍)와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잇달아 인수하며 전자·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한솔아이원스 역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부품의 정밀 가공과 세정·코팅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한솔아이원스 매출은 2023년 1239억원에서 2024년 1571억원, 2025년 1988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부품의 정밀 가공부터 세정·코팅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내 대표 성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솔PNS도 AI 전환(AX) 기반 대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그룹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와 제조 지능화 분야에서 AI 기반 통합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외부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 역시 기존 인쇄용지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식품 패키징과 친환경 소재, 셀룰로오스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해외 핵심 고객 물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운송 플랫폼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2050 넷제로 로드맵 공개…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환경 경영도 강화
친환경 경영도 미래 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됐다. 한솔그룹은 올해 중대성 평가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한솔테크닉스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 20%, 2040년 50%를 감축하고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공개했다.업계에서는 한솔이 전통적인 제지 중심 그룹 이미지를 넘어 AI·반도체·전자소재 중심의 첨단 산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와 반도체, 전자소재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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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