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도확장 첫 성적표…'김건희 특검' 처리에 달렸다
특검법 거부권 반대 65%…중도 61% 총선 이슈는 '김건희 특검'
차기 대권 선호도 첫 이재명 앞서…무당층 많은 지역에서 우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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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영삼 前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4.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 앞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한 위원장의 '중도확장' 과제의 첫 성적표는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 처리가 될 전망이다.
일찍이 한 위원장은 이를 '총선용 악법'이라며 비판해왔지만, 야당의 단독 처리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만이 남은 상황에서 국민 65%가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는 것과 중도층의 61%가 총선 이슈로 김건희 특검법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에 대한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전날(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여론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장동 (특검법)도 올라와 있지 않냐. 그건 총선 전 수사와 재판을 마비시키겠단 의도가 보이는 법이고 도이치모터스 특검 역시 여러 차례 왜 그게 총선용 악법인지 설명 드렸다"며 "그런 법만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다.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쌍특검법'(김건희·대장동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된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절차에 대해선 당에서 잘 논의 후 결정하겠다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러 여론조사 결과,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28~29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5%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행사해야 한다는 25%였다.
또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경향신문 의뢰로 지난해 12월 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물은 여론조사에서도 거부권 행사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23%,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6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였다.
여기에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26일~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물은 여론조사에서 '총선에서 정당과 후보를 선택하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수사를 고려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1%가 '고려할 것'(33% 매우 고려, 18% 대체로 고려)이라고 답해 부정 응답(45%)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스스로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61%가 김건희 특검을, 49%가 이재명 대표 재판을 총선에서 고려할 이슈로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 유권자의 경우에도 김건희 특검은 56%, 이 대표 재판은 48%가 감안할 변수라고 답해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에 김건희 특검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같은 시기 '차기 대통령 선호도'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 제치고 1위를 기록한 한 위원장이 여론의 압박으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스탠스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한 위원장은 24%, 이 대표는 22%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1, 2위를 차지했지만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등 캐스팅 보트이자 무당층이 많은 지역에서 한 위원장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러한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거란 분석이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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