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총선을 66일 앞두고 여전히 게임의 규칙인 선거제가 정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눈은 열쇠를 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며 위성정당까지 준비한 가운데 민주당 역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 속 이 대표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온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선거제 관련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 대표에게 당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답변 시기나 향후 이 대표의 의견 제시 방식 등 절차는 정해지지 않은 채 정치권의 눈이 이 대표로 향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호준석 대변인은 "돌고 돌아 모든 권한은 이 대표가 다시 손에 쥐었다"며 "답변 시기도, 절차도 정해지지 않았다. 무책임과 무능력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일찌감치 당론을 병립형 회귀로 못 박은 국민의힘은 4월 총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이 준연동형으로 유지될 경우 비례정당 이름을 '국민의미래'로 확정하고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결정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 전 60일인 오는 10일까지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받는다.
선거제 개편의 쟁점은 비례대표 배분 방식이다. 이 대표에게 선택지는 크게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권역별 병립형 등이 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준연동형을 내세웠지만 의석수를 의식, 병립형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 당시 이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당 내외 거센 반발에 결국 이 대표의 결정만이 남게 됐다. 다만 결정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한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확한 발표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날짜가 임박한 건 사실"이라며 "이 대표가 결단하면 우리는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평산마을을 찾는다. 이후 지도부 만찬을 통해 선거제 관련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오늘 광주 일정을 통해 지도부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가 그 사이사이 각각의 제도에 대해 보고 얘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제: 국회의원 의석수 총 300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고,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은 당에는 비례대표 숫자를 더해 모자란 의석을 100%까지 채워주는 제도.
☞병립형 비례제 : 전체 국회의원 의석수 300석 중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을 각각 별도의 투표로 뽑는 제도.
☞준연동형 비례제 :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 전국을 수도권·중부권·남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병립형을 적용하되 절반 정도는 소수정당이 가져가는 방식.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