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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3홀 LG유플러스 미팅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의 새로운 돌파구로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의 성장성이 주춤한 상황을 감안한 판단이다.
황현식 대표는 "5G 투자를 시작한 지 오래되니까 투자한 만큼 수익성이 잘 안 나오고 있다"며 "네트워크 회사나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를 통한 수익화 증대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5G 요금 하향화에 대해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올해 전망을) 아주 안좋게 보고 있다"며 "타사들보다 매출 규모가 작아보니 타격을 먼저 받을 것"고 말했다.
그는 "온디바이스 AI하고 5G 사물인터넷(IoT)에 레드캡(5G 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경량화한 IoT 서비스 지원 기술로 5G IoT단말의 대역폭과 안테나 수를 줄여 단말 자체의 비용을 낮추고 소비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이 적용되면서 통신망에 몰릴 IoT 기기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대표는 "IoT를 통한 네트워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온디바이스 AI가 부상하면서 그 정도로 많이 증가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고 했다.
AI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황 대표는 AI의 갈 길은 아직 남았다고 봤다. 그는 "AI를 통한 혁신이 고객들 일상에 적용돼 삶을 변화시킬 만한 힘이 있는지 본다면 아직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변화를 이끌고 생산이나 업무환경 변화할 에너지는 있는데 아직까지 혁신을 만드는 데는 초기단계다"라고 진단했다.
황 대표는 "과거 AI 자체를 만드는데 노력했지만 앞으로 응용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다"라며 "그걸 활용해서 혁신 결과물을 창조하는 스피드, 운용능력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삶에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상상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빠르게 실험하고 변화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AI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황 대표는 "LG AI연구원이 만든 엑사원을 활용해 실제 구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익시젠을 활용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 플랫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MWC 2024에서 화제였던 온디바이스 AI를 두고는 수익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온디바이스 AI가 통신사의 입장에선 트래픽이 줄 수 있고 5G 수익화 역시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온디바이스AI는 혁신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량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여전히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AI가 하이브리드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온디바이스 AI가 없을때보단 트래픽이 줄어들 게 확실한 것"이라며 "그만큼 디바이스가 엄청나게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만으론 안 되고 모든 영역에 AI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늘어나서 통신 수요가 늘어나면 수익화 증대 빠른 방안 아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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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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