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어두운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힘을 합쳐야 한다.


황선홍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과 순간적인 역습에 고전, 1-1로 비겼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 때 나타났던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았다.


문제는 태국과의 4차전의 조건은 더 좋지 않다는 점이다. 태국은 평균 35도에 육박하고 습도가 높아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설상가상 태국의 5만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한다.

녹록지 않은 원정이기에, 그래서 두 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의 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둘은 지난해 절정의 호흡을 자랑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기량을 인정받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조합을 막을 수 있는 아시아 팀들은 없었다. 둘을 앞세운 한국은 지난해 10월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11월 싱가포르, 중국과의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총 14골을 터뜨렸다.

3경기 동안 손흥민은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하는 등 4골을 넣었고, 이강인은 2골을 터뜨렸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이 2대1 패스를 주고받고 공간을 활용하는 위협적인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아시안컵 도중 충돌한 뒤 다시 의기투합한 둘은 태국전에서도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뛰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이강인은 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태국의 수비를 한순간 무너뜨렸다. 경기 후에는 어깨동무하면서 서로 격려, 관계 회복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한국의 답답한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콤비 플레이가 절실하다. 태국전에서 둘의 활약으로 승리한다면 대표팀은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 더불어 둘의 주변을 맴도는 잡음도 잠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