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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설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구조를 바꾸지 않고 혁신이 불가능하다면서 순리에 맞는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28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열린 KT 주주총회는 약 50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제 1호 의안인 '제42기 재무제표 승인' 과정에서 르완다 투자건, 검찰 인사 등용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
특히 외부에서 KT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될 때마다 진행된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과거 KT는 외부 출신인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전 회장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각각 직원 6000명, 80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김영섭 대표 역시 내부 출신인 구현모 전 대표 이후 KT 대표직에 오른 외부 인사인 만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자신을 KT 직원이라고 밝힌 개인주주는 "KT는 낙하산 CEO가 올 때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아픔을 겪었다"며 "작년에 대표님이 오셨을 때 직원들은 또 다시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선 이후 흑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팽배하다"며 "직원들이 회사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님이) 취임사에서 '화합'을 얘기했다"며 "이러한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단기간 이익을 부양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선택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본질적인 혁신, 직원들을 통한 역량 강화 같은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김영섭 대표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 아닌 합리적인 수준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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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는 "어려운 대표 선발 과정을 통과하고 작년 9월1일 임시 주총에서 선임됐다"고 운을 뗀 뒤 "취임 이후 직원들과 미팅할 때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며 "당시에도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6만명 임직원들이 다 보고 있는 데서 말한 것을 왜 안 믿냐"며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조의 조정 없이 혁신이 되겠냐"며 "인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 하지만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하는 게 기업의 기본 원리"라고 말해 구조적인 혁신은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 2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은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KT는 24년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미 SK텔레콤이 분기배당을 먼저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T는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타통신사가 2년 전부터 하고 있다는 거를 기억하지 못했다"며 "어쨌든 종전보다 훨씬 더 주주에게 보답하는 정책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분기배당 도입 계획 외에도 오는 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침 등을 밝힌 바 있다.
위법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주주 대표 소송 상황이 사업보고서에 기재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제가 모르는 부분도 있다"며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기재가 안 됐는지, 기재사항이 아니라서 안 올라간 건지 관련부서에 지시해서 알아보고 필요하다면 대답을 별도로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 3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은 원안대로 신속하게 의결됐다.
한편 이날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KT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했고 오는 4월26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 3월25일 완료한 2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해 총 5101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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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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