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설명한다. 총선을 9일 앞둔 시점에 의료개혁을 둘러싼 의료계와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오는 5일 사전투표와 10일 본투표일이 오기 전에 가시적인 갈등 해결과 의료개혁의 정상적 추진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대 정원 문제는 총선 막판 최대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전날(3월 31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9일 앞둔 상황에서 대국민담화를 결정한 것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적 우려가 커지가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의대 정원 조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과 관련한 전향적인 입장 밝힐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윤 대통령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유연한 대처를 주문한 바 있지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의 의료개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정부가 이미 내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 배정을 완료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조정할 경우 수험생 등에게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의대 정원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선 의료계를 압박하며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