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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와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오갔다.
함운경 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는 1일 오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비판했다. 함 후보는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직을 이탈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 후보는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 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 개혁에 누가 동의하겠느냐.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 후보를 겨냥한 듯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나"라며 "능력이 안 돼 선거에서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 못 봤다"며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홍 시장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나는 국민 역풍을 예측하면서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맹공하고 패퇴했다"며 "그리고 그 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며 재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라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통령 탈당 요구'를 진화하는 글을 쓰기 전 윤 대통령의 담화에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의사분들께서는 직역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보다는 당국과 대화에 나서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주시길 바란다"며 "정부 의료 개혁 정책에 허심탄회하게 협조하는 게 오늘을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 의료 개혁 정책을 보면 방향이 옳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겠냐"며 "의사단체도 국민 강권을 인질로 삼고 너무 나갔지만, 정부도 유연성을 갖추고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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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