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후보가 게첨한 현수막(왼쪽)과 박성훈 후보의 화명생태공원역 신설 공약/사진=박성훈캠프
정명희 후보가 게첨한 현수막(왼쪽)과 박성훈 후보의 화명생태공원역 신설 공약/사진=박성훈캠프


부산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명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명희 후보의 허위공약, 공약베끼기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지난 29일 진행된 KNN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지하철 2호선 수정역~화명역 중간 화명생태공원역(가칭) 신설에 대해 "중간역 신설은 이 구간이 2분 걸리는 곳인데 역 신설이 가능한 건지, 어떤 필요성이 있는 건지, 북구의 가치를 담은 공약인가?"라며 "황당한 공약"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던 정 후보가 본인이 "중간역을 신설하겠다"며 화명동 일대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박 후보는 "중간역 신설을 비판할 때는 언제고 공약을 베끼는 거냐? 중간역 신설에 얼마의 예산이 필요한지,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알고는 있는가? 지역에서 박 후보의 공약이 반응이 좋으니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마음껏 가져가 쓰는 거냐"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는 "사통팔달 북구 시대를 열겠다"며 교통혁신 5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화명에서 부산역·부전역까지 15분 시대를 개막하겠다"며 경부선 도심구간 지하화로 광역전철을 전환하고 열차 증편과 요금 인하를 제시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는 국가철도계획을 전혀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며 "물론 북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접근부터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2019년 3월13일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부산역을 KTX 전용역으로, 부전역은 일반열차 통합역으로 기능을 통합·재배치하도록 발표했다. 이 계획에 의해 향후 부산역은 KTX 전용역이 되기 때문에 무궁화호는 부산역에 들어갈 수가 없다.


박성훈 후보는 "정명희 후보가 내세운 화명에서 부산역 15분 시대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데도 그럴싸한 단어로 급하게 끼워 맞춘 허무맹랑한 공약에 불과하다"면서 "정 후보는 허위공약, 공약베끼기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