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오 시장. /사진=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오 시장. /사진=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에 대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며 "초토화 된 광야에 한그루 한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전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오 시장 측근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밀려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개표 결과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2곳에서 승리했다. 서울에서 민주당은 37곳,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11곳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오세훈 키즈'로 불렸던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는 47.6%(4만9347표)의 득표율로, 51.47%(5만3362표)의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 4015표 차로 밀렸다.


오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으며 오 시장 취임 직후인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지냈다. 4년 전 총선에서 오 시장이 고 의원에게 패배했던 광진을에서 오 후보가 대리 설욕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오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현경병 후보도 서울 노원갑에서 우원식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다. 현 후보는 41%(6만3912표)의 득표율로, 58.99%(9만1961표)를 얻은 우 후보에 2만8049표 차로 졌다.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은 경기 하남을에서 총 43.7%(3만7850표)를 얻어 51.65%(4만4734표)를 차지한 김용만 민주당 후보에 6884표 차로 밀렸다.

이 전 대변인은 2021년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당선된 후 대변인을 맡았으며 '하남 서울 편입 이슈'를 적극 내세우기도 했다.

오 시장 2기 때 서울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조은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서 68.44%(7만4813표)의 득표율로, 김한나 민주당 후보를 4만32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경북 안동·예천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전 부시장은 31년 동안 서울시에서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앞서 오 시장은 총선과 관련한 직접적인 발언은 피하면서 경기 지역의 서울 편입 등 행정구역 조정 문제를 비롯해 교통과 부동산 등 다양한 서울 시정들도 총선과는 관계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