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곳 대학 의과대학이 개강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국 16곳 대학 의과대학이 개강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의과대학들이 차츰 수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학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학사 일정이 정상 운영됐다면 예과 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지만, 대학들은 5월 말이 돼서야 시험을 치를 예정이거나 일부는 예정된 개강일을 또 미뤘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대·가톨릭대·건국대 등 전국 의대 11곳이 15일 개강했다. 이달 초 개강한 16곳을 포함한 총 27개 대학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이미 개강했지만, 학생들이 돌아올 기미가 없어 추후 학사 일정을 확정하는 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예과 1·2학년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당장 다음 주인 4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에 중간고사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대학들은 개강이 늦어지거나 개강해도 수업 거부가 이어져 중간고사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의대를 운영하는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달 초 개강해서 중간고사는 5월에 보는 것으로 잠정 정해둔 상황"이라며 "5월 며칠부터 중간고사 기간으로 할 건지는 아직 확정 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식 개강을 해도 학생들이 오지 않으면 휴강하는 수업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생들의 복귀가 여전히 불투명한 탓에 당초 이번 주 개강하기로 했던 대학들이 개강을 미루기도 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주 교육부에 개강일을 15일로 보고해 지난 9일 교육부가 발표한 4월 셋째 주 수업 재개 대학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원광대도 15일 개강하기로 했지만 22일로 조정했다. 앞서 원광대 의대는 1학기 개강일을 지난달 4일에서 1주일씩 총 6차례에 걸쳐 연기했다.

성균관대, 조선대, 전남대, 건양대도 15일이었던 개강일을 19일로 2주 연기했다.

의대 개강을 4월 말로 개강을 미룬 한 사립대 관계자는 "예과 중간고사는 5월은 고사하고 6월에도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따로 학생들에게 복귀 여부를 조사하진 않았지만, 현장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수업에 나올 학생들이 많지 않아 보이는 분위기를 사실상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15일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445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5.6%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 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