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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용 로봇업계가 해외 업체들의 초저가 공세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국내 업체들은 이들에 대한 업계 차원의 반덤핑 제소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중국 업체들의 산업용 로봇업체들은 현지 불황으로 늘어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하여 해당 업체들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중국 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의 최대고객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 현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여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3월 국내 자동차 메이커가 발주한 산업용 로봇 입찰에서 각각 일본의 화낙(Fanuc)과 중국의 쿠카로보틱스(KUKA)가 저가 입찰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는데, 이들 업체들은 중형모델 기준 현지판매 가격 대비 28% ~ 44%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중국 업체의 저가공세 앞에 국내 업체들은 마땅한 대응책 마련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난이 심화할 경우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참고할 만한 사례가 2004년에 있었다. 당시 저가의 일본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이 대량 유입되어 국내 로봇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일본 업체들은 기존보다 20% 이상 가격을 낮춰 대규모로 로봇을 수출했고, 이는 국내 업체들에 큰 위협이 됐다. 이에 대응하여 재정경제부는 일본산 다관절 산업용 로봇에 대해 2005년 4월부터 5년간 4.51%~10% 수준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했고,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은 빠르게 안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의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해외 업체들의 부당한 판매 행위를 제재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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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안녕하세요, 최유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