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현장 모습. 사진제공=뉴스1
지난 6월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현장 모습. 사진제공=뉴스1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군납비리 의혹 관련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책임자 1명이 구속됐다.


17일 수원지법(영장전담 판사 송백현)에 따르면 법원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아리셀 모기업 에스코넥 전 직원 A씨에 대해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리셀 직원 B씨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다. 이날 10시30분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대상은 모두 3명이었다. 하지만 이 중 한 명인 C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심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지법은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 B씨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주요 증거가 수집된 점, 현재 병원에 입원해 휠체어로 거동 중이라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숨진 C씨는 A씨와 함께 국방부 품질검사를 조작해 불량 배터리를 납품한 의혹을 받아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C 씨가 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이 소재 확인에 나섰고 자택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형사 입건한 아리셀과 모회사인 에스코넥의 전현직 임직원 24명 중 혐의가 중한 A 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리셀은 2021년 군납 시작 당시부터 품질검사를 조작해 지난 2월까지 총 47억원을 납품한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 또한 2017년~2018년 국방부에 전지 납품 당시 시험데이터를 조작해 군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6월24일 화성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